3일 미국 매체 NBC 등은 그룹 '빌리지 피플'이 지난 1978년 발매한 노래 'YMCA'가 지난달 셋째 주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에 정상에 올랐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YMCA'는 빌리지 피플의 앨범 '크루징(Cruisin)'에 수록된 노래다.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인 '기독교청년회(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 YMCA)'가 미국 여러 도시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센터에 관한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등 검색사이트에서 'YMCA' 검색 건수가 급증했다. 노래 청취 빈도를 집계하는 사이트 '라스트에프엠(last.fm)'은 'YMCA'의 청취 횟수가 전보다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트럼프의 '두둠칫 댄스'가 다시 한 번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에서 젊은 세대까지 'YMCA' 노래를 찾아 듣는 것은 물론 미국프로풋폴(NFL) 리그 일부 선수가 경기장에서 트럼프의 춤을 따라했다. UFC 대회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도 승리 세리머니로 트럼프와 똑같이 춤췄다. 미국 매체 CNN은 "트럼프의 춤이 스포츠계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이런 올드팝의 재유행에 관해 "소속감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국 사회가 소속감에 대한 갈증이 높은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YMCA' 노래 가사가 공동체를 연상시키는데, 코로나19로 격리됐던 미국 사회가 다시 연결할 매개체가 필요했고, 그 매개체가 'YMCA'라는 노래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미국 사회가 기독교를 베이스로 한 것도 'YMCA' 노래의 재유행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같은 경우는 교회에서 사교, 취미,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런 교회 활동이 다 해체된 상황"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강력한 미국이자, 공동체를 중시했던 코로나19 전 미국을 회고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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