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여의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소속 병력으로 확인됐다.
계엄군은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철수하기 전까지 국회 보좌진들과 충돌했으며 유리창을 깨거나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취재진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계엄군이 착용한 전투복 상의 왼쪽 어깨에서 특전사 부대 마크가 식별됐다. 이들은 주로 소총으로 무장했고, 야간투시경 등의 장비도 소지했다.
계엄군이 실탄으로 무장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탄창이 장착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이 있는가 하면 탄창이 제거된 총기를 소지한 병력도 있었다.
계엄군은 주둔지에서 국회까지 헬기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주변에선 헬기와 함께 소형전술차량도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현역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작전 기강을 유지해 대북 감시 및 경계 작전에 전념하고, 군 본연의 임무인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당분간 대북 감시, 경계 작전 등 대비 태세 임무 이외의 부대 이동은 합참 통제하에 실시하도록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