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S 이어 현대오토에버도 노조 출범…SI 업계 '인사·보상 체계' 갈등 확산

  • 현대오토에버지회 8일 전사 공지 통해 출범 선언

현대오토에버 CI
[현대오토에버 CI]

현대오토에버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삼성SDS에 이어 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 기업에잇따라 노조가 설립되면서 IT서비스 업계의 노사 관계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현대오토에버지회 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전사 공지를 통해 노조 출범을 알렸다. 준비위원회는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산하 현대오토에버지회로, 오진혁·이동엽 씨가 대표위원을 맡았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노동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키고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현대오토에버지회 노동조합의 출범을 결연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눈부신 성장을 위해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량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의 피땀 어린 노력에 회사가 돌려준 것은 철저한 무시와 불공정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주요 문제로 △실적에 걸맞지 않은 불투명한 보상 △주관과 정치적 영향에 휘둘리는 인사평가 △구성원을 부속품처럼 취급하는 조직문화 등을 지적했다.

특히 재택근무 폐지 등 제도 변경 과정에서 회사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중대한 제도 변경조차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노동자의 기본권을 짓밟았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지회는 출범과 함께 △인사평가 및 보상체계 산정 기준 공개 △객관적인 인사평가 기준 마련 △제도 변경 시 노사 합의 진행 △인사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고용 안정 보장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노조는 “더 이상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겠다”며 “사측의 모든 부당함에 맞서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대오토에버 노조 출범은 최근 SI 업계에서 이어지는 노동조합 설립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삼성SDS에서도 최근 창사 이후 첫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성과보상과 인사평가, 조직문화 등을 둘러싼 IT서비스 업계 구성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SI 기업의 사업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핵심 인력 확보와 유지를 위한 보상 체계 및 조직문화 개선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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