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하자마자 그의 탄핵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탄핵 가능성이 실시간으로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86%였던 탄핵 가능성이 담화가 끝난 30분 만에 약 4%포인트(p) 오른 90% 가능성을, 오전 11시 10분 기준 93% 가능성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이달 안 탄핵될 것 같다'는 질문엔 약 7만 달러(약 1억원)가량이 베팅됐다. 이 금액은 실시간으로 오르는 중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야당에 대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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