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 칩스법 보조금 '속도'...대만 글로벌웨이퍼스 지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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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2-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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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00억원 규모...텍사스·미주리 공장 건설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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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세계 3위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에 5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반도체와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글로벌웨이퍼스의 자회사인 글로벌웨이퍼스 미국법인과 MEMC에 4억600만 달러((약 58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체결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급된 보조금은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 텍사스와 미주리에 공장을 짓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용 300㎜ 웨이퍼를 미국에서 최초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주리 공장에서는 국방·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는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웨이퍼를 제작하기로 했다.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첨단 웨이퍼 시설을 짓고 있는 유일한 글로벌 제조업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 기반의 반도체 고객과 함께 혁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칩스법에 따라 지급 가능한 527억달러 보조금 지급을 서두르고 있다. 칩스법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이후 이를 폐지하거나 수정할 수 있어서다. 현재 신청한 기업 가운데 인텔 마이크론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 대부분에 보조금 지급이 확정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미확정 상태다.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투자해 64억달러의 보조금을,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4억5000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대만 TSMC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발표한 이후 인텔·마이크론·글로벌파운드리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잇따라 확정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미확정 상태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DC의 한 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부 조항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신청 시기가 늦어 상대적으로 진행이 더딜 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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