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도 붕괴… 금리인하 속도조절·비축불가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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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1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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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13일 이후 5일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1만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0만 달러까지 내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6% 하락한 9만968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 이후 5일 만이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8% 떨어졌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와 반대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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