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발 악재에...비트코인 이틀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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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2-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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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9만5000대까지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만720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300달러대)보다 약 10% 급락했다.

전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10만27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가격은 한때 9만55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9만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달러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다만 경제전망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면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는 "최근 미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 데이터를 주시한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연준의 결정은 미 대선 이후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유입된 일부 투기성 자금을 씻어내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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