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美의 中군사력 보고서, 극도로 기만적…미국이 세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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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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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국방부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중국 국방부]
미국 국방부가 최근 중국이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중국 국방부가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보고서"라며 비판했다.

22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 국방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중국 군사 및 안보 발전 보고서'에 대한 반박 성명을 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중국이 공식 발표하는 국방 예산보다 40∼90%를 더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총 국방 지출을 3300억∼4500억달러(약 480조∼654조원)로 예상했다.

미 국방부는 매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이 2023년 5월 기준 핵탄두를 5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의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 정책을 곡해하고 군사 발전에 대해 억측했으며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군을 비방하는 내용"이라며 "중국의 핵 정책은 모든 핵보유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핵 선제공격 정책을 유지하고, 최근에는 삼위일체 핵전력 향상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며 "미국은 자기반성을 먼저 하고 국가 및 집단안보 정책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줄이며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전략은 대립적이고 공격적이며 모험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다"며 "전쟁에 중독된 미국은 국제 질서의 가장 큰 파괴자이자 세계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장 대변인은 "미국은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가면 안 된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두 나라와 군대 간의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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