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 퇴직자 수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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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4-12-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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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ader at his computer terminal as news of the Federal Reserve rate cut decision are show on TV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New York USA 18 December 2024 사진연합뉴스
A trader at his computer terminal as news of the Federal Reserve rate cut decision are show on TV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New York, USA, 18 December 2024.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퇴직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의 자료를 인용해, 올 1∼11월에 퇴직한 미국 상장기업 CEO가 327명으로, 2019년 312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 중 보잉의 데이브 칼훈, 인텔의 팻 겔싱어, 나이키의 존 도나휴 등이 주가 하락 속에 올해 물러났다.

컨설팅업체 러셀 레이놀즈는 올해 3분기 퇴직한 CEO 중 8명이 재임 3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CEO들은 내년 예상되는 비즈니스 환경의 어려움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조기 퇴직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또한 일부 상장기업 CEO는 비상장기업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비상장기업은 규제가 덜하고, 지분 기반 보상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이나 KKR은 상장기업 CEO 출신을 고문으로 고용해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ISS(기관주주서비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 CEO의 보수 중간값은 1560만 달러(약 27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주식 기반 보상과 올해 미국 증시 활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퇴직도 증가 추세다. 데이터레일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상장 대기업 CFO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3년으로, 2년 전 3.5년에 비해 짧아졌다. CFO가 퇴직한 주요 이유 중 CEO로의 승진 사례는 드물었으며, 일부 기업은 최근 5년간 CFO를 세 번 교체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달러제너럴, 익스피디어, 언더아머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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