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후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굳게 마음먹고 자신의 소임을 정확히, 열심히 수행하라"고 주문했다.
2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기 직전 내부 간부들과 직원들에게 "나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나 굳건하게 작동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한 대행 탄핵안에 대해 여야 참석 의원 192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한 대행은 탄핵안 가결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더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 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명의의 탄핵소추의결서는 이날 오후 5시19분 총리실에 공식으로 접수됐으며, 한 대행의 국가 원수·행정부 수반의 권한은 이때부터 정지됐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돼 권한대행을 맡은 후 13일 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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