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언제 떨어질지 몰라"…제주항공 직원들 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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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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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게시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온라인 상에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주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과거 게재했던 게시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월 "제주항공 타지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정비, 운항, 재무 등에 문제가 있다고 시사하며 "요즘 다들 티웨이를 비롯한 타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1년 전 "하늘에서 엔진 자주 꺼지는 항공사 제주항공"이라며 "정비비용 아끼느라 1년에 공중에서 엔진 4번 꺼짐. 타항공사에서는 그룹 역사 전체적으로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중대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항공의 안전불감증을 감시하고 멈춰주세요. 국민과 제주항공 직원들의 항공 안전을 경영진으로부터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자신을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소개한 C씨는 “위험한 비행기를 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C씨는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고 쉬지 않고 일한다"라며 "업무량은 타항공사에 비해 훨씬 많으며 항공정비업계에서는 ‘제주항공에서 2년 버티면 어디서도 버틸 수 있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사들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 수명 갉아 먹으면서도 안전하게 정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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