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파사석탑,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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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연진 기자
입력 2025-0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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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문화적 가치 재조명

김해 파사석탑은 1996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으며 2022년 기초학술조사에서 허황옥과의 역사적 연관성 희소성 있는 조형미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유형문화유산 승격을 신청했다사진김해시
김해 파사석탑은 1996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으며, 2022년 기초학술조사에서 허황옥과의 역사적 연관성, 희소성 있는 조형미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유형문화유산 승격을 신청했다.[사진=김해시]

김해 파사석탑이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승격 지정되면서 지역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김해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며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 파사석탑은 지난 1996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이후, 2022년 기초학술조사에서 허황옥과의 역사적 연관성과 독특한 조형 방식 등에서 국가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경남도에 유형문화유산 승격 신청을 진행했고, 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격이 결정됐다.  

특히, 석탑의 연혁과 독창적인 조형 특징, 희소성 있는 학술적 가치는 물론, 지역적 상징성까지 평가되며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파사석탑은 김해 구산동 수로왕비릉에 위치하며, 방형의 자연석 석재 위에 연판(蓮瓣)이 조각된 석재가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탑신석은 풍화가 진행됐으나, 공포(栱包) 양식과 사리공(舍利孔) 등 목조건축 양식을 차용한 불탑으로 추정된다.  

현존 석탑 중 공포 표현이 확인된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파사석탑은 독특한 석조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단석 일부는 석등 하대석으로 보여지는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그 희소성이 높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 석탑은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건너올 때 배에 실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은 파사석탑의 역사적 배경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김해시는 이번 승격을 계기로 파사석탑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수연 문화유산과장은 “파사석탑의 승격은 국가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이를 통해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수한 문화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해 파사석탑의 승격은 지역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대에 물려줄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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