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Z세대가 테크 소비 주역 떠올라...AI는 이미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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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강일용 기자
입력 2025-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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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CTA CES 언베일 행사 진행

  •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첫 디지털 네이티브

  • 트럼프 관세 장벽으로 테크 소비 감소 우려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건물 외벽 래핑 작업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건물 외벽 래핑 작업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Z세대(1995~2010년생)가 소비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진행한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인 Z세대를 사로잡는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 유력한 만큼 전 세계 가전·모빌리티·IT 기업의 관심이 이들의 지갑을 여는 데 집중되고 있다는 게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의 예측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CES 언베일 행사를 개최하고 최신 기술·소비 트렌드를 공유했다.

브라이언 커미스키 CTA 수석 디렉터는 "Z세대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2%, OECD 국가 노동인구의 27%에 달한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1세대로서 Z세대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도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TA 조사에 따르면 미국 Z세대의 60%가 얼리어답터로서 기업의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소비하고 있으며, 다른 세대보다 소비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비율이 2.5배가량 많았다. 많은 기업이 이들에게 얻은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는 만큼 미국발 Z세대 중심의 개발·마케팅 전략은 중국·유럽 등을 거쳐 한국에도 조만간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CTA는 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증가로 올해 미국 기술(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장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537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술 소비가 급증했던 2021년(53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다만 CT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중국 제품·부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현실화하면 Z세대로 촉진된 소비 증가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CTA는 관세 장벽으로 인해 노트북·태블릿PC 소비는 최대 68%, 비디오 게임기는 58%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필품이나 다름없는 스마트폰 소비도 최대 37% 감소할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장벽은 전 세계 경제에 기술 디플레이션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며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사실상 세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소비를 바꾸고 있는 것은 데이터로 확인됐다. CTA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온라인 구매 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AI 리테일 시장은 70억 달러, 가상체험 시장은 2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성인 소비자 93%가 생성 AI를 인식하고 있으며, 61%는 이미 업무에 생성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종민 SKT 미래R&D 랩장(부사장)은 "기업들이 지난해까지 AI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올해 CES 2025에선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하면서 실질적인 효용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기업 사업 모델과 연결해서 실적을 내면 'AI 거품설'을 꺼뜨리는 효과가 생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한 AI와 실제 기기에 들어가는 온 디바이스 AI가 속속 상용화되면서 기업들의 다양한 AI 활용사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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