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박 건조, 동맹국 이용할 수도"…韓에 러브콜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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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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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관련 좋은 발표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국 해군 함정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휴 휴잇 라디오 쇼에 출연해 집권 후 해군을 재건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4일에 한 대씩 배를 띄우고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선박 건조를 시작하고 싶다”며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해군과 관련해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독(선박 건조장)이 없고 선박 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이날 언급한 동맹국에는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직후 한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여러 산업 중 ‘K-조선’을 콕 집어 협력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조선업이 붕괴된 데다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안보 위기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핵잠수함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박을 만들고 수리하는 조선업 생태계는 사실상 명맥이 끊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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