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먹거리 식품 줄줄이 인상...서민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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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5-01-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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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초콜릿·커피 가격 인상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기후변화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오르자 국내 제과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1일부터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106 86 인상하기로 했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콜릿 제품 202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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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콜릿 제품을 소비자가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주 구매하는 제품 가격이 연초부터 줄줄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오는 16일부터 청정원 마요네즈, 후추, 드레싱 가격을 각각 올린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0% 인상된다.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0% 오른다. 이밖에 드레싱류 가격은 평균 23.4% 오른다.

새해를 기점으로 일부 가공식품 가격도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이달 1일부터 포카리스웨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에 가공식품 가격까지 뛰면서 서민 가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생필품 가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20일 기준 주요 가공식품 175개 품목 중 121개(69%) 품목의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콜릿·카레·커피 등 주요 가공식품 10개 중 7개가량 품목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다. 175개 품목 평균 물가 상승폭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2.3%)보다 높은 수준이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새해 벽두부터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상 움직임이 점차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업계는 그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력하며 원가 압박을 감내해 왔으나 이제는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을 포함해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품 가격을 이루는 요소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 흐름이 시장 전반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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