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8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밸류업을 통해 재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표 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레저와 식음을 제외한 전 부문 수익성이 약화된 결과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9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4.5% 감소한 59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부진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 마무리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됐다. 상사 부문은 화학 및 철강 시황 침체로 판가 및 판매량이 감소한 결과이며 패션 부문은 소비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박 연구원은 "상사와 패션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이끄는 가운데 레저, 식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올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며 "작년 1분기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하반기 약화된 시적 모멘텀도 일부 원인을 제공했지만 주식시장 요구인 주주환원 확대,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수익예상 하향, 투자자산 가치 하락,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조정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나 올해 우상향할 영업 실적과 안정적 재무구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 투자자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 주가 재평가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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