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1:1 밑돌수도"…원화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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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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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금센터 ''유로화의 달러 1:1 패러티 하회 가능성 및 영향' 보고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달러 흐름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유로화와 달러화 간 교환 비율이 1:1을 하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원화에도 추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유로화의 달러 1:1 패러티 하회 가능성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당 유로화 환율은 최근 1.03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패러티란 유로화와 달러화의 가치가 1:1로 같아지는 지점을 말한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기술적·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이다. 유로화가 달러 1:1 패러티를 하회했던 것은 2000년 2월~2022년 11월과 2022년 8~11월 등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유로화의 패러티 임박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성향이 강한 거래자들이 유로화 매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미국 대선 이후 유로화 전망을 7% 내외 추가 약세 쪽으로 환율 전망을 수정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B들은 지난해 11월 1일까지만 해도 2025년 유로화 환율이 평균 유로당 1.12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았지만, 이달 7일 기준으로는 유로당 1.04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이미 유로당 1달러 수준에 임박한 상황이라 조만간 패러티를 하회할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패러티를 일시 하회 하더라도 큰 폭으로 하회하거나 장기화 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신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그간의 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 등으로 달러 추가 강세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유로존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 러·우 전쟁 조기 종식 등도 유로화 약세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로화가 패러티를 하회할 경우 유로화 환율은 물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여타 통화들의 달러 대비 약세 심리에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 유로화 약세가 원화 약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수출 효과 보다는 수입물가 상승,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유럽은행(ECB)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부상할 전망"이라며 "유럽과 경쟁 중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신정부에서도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이 제시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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