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호 열망과 정치적 의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국제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발언에서 "그(푸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는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아직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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