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전 경호처장 13시간 조사 종료…경찰, 구속영장 검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25-01-11 0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시간 넘는 경찰 피의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 전 처장은 10일 오후 11시 10분께 서대문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마쳤다.

기자들과 만난 박 전 처장은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올라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이날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육탄으로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처장의 진술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 전 처장은 참고인으로 경찰의 방문 조사 등을 받았지만 피의자로 전환된 뒤엔 세 번째 출석 요구에서야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앞서 2차례 소환에 불응한 그를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리한 강제 수사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형식적으로 조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한 점, 조사 도중 전직 신분이 되면서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이날 오전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조사 도중인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사직서가 수리됐다.

경찰은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박 전 처장은 경찰에 출석하며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