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경호처 간부 중 두 번째로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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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수습기자
입력 2025-01-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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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 이어졌지만 침묵 지키며 조사실로 향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11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경호처 간부 중 두 번째 출석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55분께 변호인을 대동하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1차 요구에 불응했는데 2차 조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이냐',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본부장은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차장은 박 전 차장의 사직으로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이 불출석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반면 경찰 내부에서는 박 전 처장을 조사하면서 2차 체포집행 때 경호처를 움직이는 김 차장을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나서며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함께 집행해 경호처 지휘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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