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정부, '설 황금연휴' 소상공인 기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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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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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조7700억원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달 중순 집행

  • 공주 공산상 골목형 상점가 방문...상인 애로 청취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 최장 9일짜리 '황금 설 연휴'를 앞두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소상공인 '기 살리기'에 나섰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설 명절 기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명절 자금 39조원을 대출, 보증 등 신규 자금 방식으로 공급한다. 수출 중소기업 세정 지원 대상은 매출 중 수출 비중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에 대해 법인세 납부기한은 3월에서 6월까지 연장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오는 24일 시작해 정부와 기업이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지급한다.

설 연휴 기간 내수 회복을 위해 5조5000억원 규모로 온누리상품권도 발행한다. 소비자들에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디지털 온라인상품권을 기존 10%에서 15%로 일시 상향한다. 결제액 15% 환급(최대 8만원)과 온라인전통시장관 5% 할인쿠폰 적용을 더하면 최대 35%까지 할인 가능하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7700억원 규모는 연휴 전인 이달 중순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3년(-3.1%)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당시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카드 대란'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자동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포함한 모든 상품 종류에서 전방위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내구재와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3.7%, 1.3%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 3회 이상 동행축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 상인 현장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이날 충남 공주 공산성 골목형상점가를 찾았다. 오 장관은 원조공주떡집과 베이커리 밤마을, 공산성부추해물칼국수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하며 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오 장관은 "공산성 골목형상점가가 지정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시작 단계와 다름 없을 것 같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중기부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장관은 지난 7일 전남 무안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했으며 9일 새해 첫 우문현답정책협의회를 열어 올해 소상공인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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