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공수처 차량?' 尹 이동방법 두고 막판 조율

尹 "자진 출석" vs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기싸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입구를 지나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집행을 눈앞에 두고 윤 대통령 이송 방법에 대해 윤 대통령 측과 공수처가 마지막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이루어진 수사팀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체포에 응하지 않는 것을 고수했던 윤 대통령은 3차 저지선마저 붕괴되자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실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인 윤갑근 변호사가 공수처와 자진 출석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외 다른 방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께 브리핑에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관저에서 공수처로 이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진 출석에 대한 질문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이동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공수처 이동과정에서 경호 방법 등을 두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실제 출발까지는 1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