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무기 판매' 미국 기업 7곳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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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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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블랙리스트'…신뢰할수없는 명단' 추가

  • "中 주권 영토 훼손...법적조치 시사"

중국 상무부가 14일 밤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상무부가 14일 밤 웹사이트를 통해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기업 7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 7곳을 추가로 제재했다.

15일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기업 7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2호 공지를 통해 목록에 추가된 기업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에는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 시스템스터디스앤시뮬레이션, 아이언마운틴 솔루션스, 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그룹, 액시언트, 안두릴인더스트리, 마리타임택티컬시스템스 등 7곳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과 관련된 무역 활동 ▲중국 내 투자 활동 ▲고위 경영진의 중국 입국이나 취업허가·체류 등이 금지된다. 발표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됐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수년 동안 이들 회사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무기 수출에 참여하고, 이른바 '군사 기술 협력'을 벌이면서 중국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에 관련 법률·규정에 따라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를 일관되고 신중하게 처리해왔고, 안보를 해치는 소수의 외국 기업만을 겨냥한 것이니 법을 지키는 외국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2일에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 올해 1호 공지를 통해 록히드마틴 계열사 5곳을 포함해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10개 미국 기업을 제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 보잉 디펜스 스페이스&시큐리티 등 28개 미국 방산기업을 상대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등 미국의 제재에 맞서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견제해왔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미국 기업들을 추가해 왔다. 지난해 1월에 5곳, 4월에 2곳, 5월에 12곳, 9월에 9곳, 10월에 3곳, 12월에 20곳 등 모두 51곳의 미국 기업을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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