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에 울분 토한 與…"대한민국 헌법·법치 파괴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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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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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오늘을 역사가 기억할 것…폭거 세력 책임 묻겠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15일 오전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자 체포 저지를 위해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이 파괴된 날", "민주 절차가 짓밟아진 날"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불법 영장에 불법 체포,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대표(이재명)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절차가 짓밟아진 날"이라며 "부화뇌동돼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 책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졌다. 헌법이 파괴된 날"이라며 "참담하다. 국격이 떨어지고 말았다. 지금 꼭 현직 대통령을 이런 모습으로 체포해야 되는 것이 맞겠느냐"고 성토했다.

나 의원은 "오늘은 역사가 똑똑히 기억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탈법·불법·무법으로 법치주의가 무너져선 안 된다. 이러한 모든 폭거를 만든 그 세력들에 대해서 우리는 앞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등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하자 30명가량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이를 저지키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인간 띠'를 형성했다. 

나 의원 외에도 강명구·김위상·조배숙·장동혁·박수영·이철규·김기현·강명구·박대출·이상휘·조지연·성일종·이만희·정희용·김정재·이인선·김석기·강승규·권영진·구자근·유상범·한기호·정점식·이종욱·정동만·김선교·윤상현·박성민 의원 등의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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