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유통가, 설 연휴에도 '문 활짝' 열고 소비 침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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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5-01-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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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서울역점 4층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 중인 고객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4층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패딩 상품을 구경 중인 고객 [사진=롯데백화점]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최장 9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유통업계가 연휴 기간 탄력적인 영업에 나서는 추세다.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고 31일도 재량 휴무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설 명절은 주말이 시작되는 이달 25일부터 그 다음 주말인 내달 2일까지 최대 9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연휴 기간이 늘어나면서 명절 당일(29일) 등 영업을 통해 매출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한다는 대책을 세웠다. 

먼저 롯데·신세계·현대아울렛의 교외나 지방 점포들이 설 연휴에 개점해 가족 단위 등 고객들을 맞는다. 연휴 기간이 포함된 1월 24일부터 2월 2일 롯데 아울렛 전점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롯컬마켓'을 진행한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최대 9일에 걸친 이번 연휴를 앞두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함께 고객 유치에 나선다. 아울렛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과 식음료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모은 '쏘카 스페셜 쿠폰팩'도 제공한다. 

스타필드는 연휴 기간 이색 전통 행사부터 설 선물 이벤트 등 다양한 명절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들을 끌 예정이다.  

29일 스타필드 수원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어른들의 동심을 모두 자극하는 ‘레고 팬 아트 페어'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타필드 고양(29일)과 하남(30일)에서는 화려한 전통 행진을 고스란히 재현한 '취타대 퍼레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스타필드 안성(25~29일)은 '설맞이 전통놀이 토너먼트'를 열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백화점 측도 31일에 권장 휴무 체제로 전환하거나 이틀씩 번갈아 휴점하는 등 겨울 패딩 등 재고털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9개점은 28일과 29일 휴점하고 분당점·센텀시티점은 29일과 30일 영업하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 11개점은 28일과 설 당일 29일에 휴점한다. 신세계 본점은 29일과 익일 30일 휴점하고, 하남점은 29일 하루만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10개점은 28일과 29일 휴점하고, 5개점(압구정본점·디큐브시티·울산동구점 등)은 29일과 30일에 영업하지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7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 기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연휴 매출이 평일 대비 2~3배 높아 대형몰과 교외 아울렛을 중심으로 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소비 침체 분위기 반전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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