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이스코홀딩스 주가가 다시 하락세다.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 완료됐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던 주가는 악화한 재무상황이 다시 호전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1580원으로 주저 앉았다.
제이스코홀딩스 지난 2023년 최고점(5450원)과 비교해 70% 이상 급락했다. 동전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4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해 자사 토지와 건물을 CB 납입자인 리딩에이스캐피탈에 담보로 제공했다.
제이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캐디언스시스템 역시 보유 지분 6.94%(454만 주) 중 450만 주를 담보로 상상인증권에서 24억8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캐디언스시스템의 지분율은 2021년 말 12.51%, 2022년 말 11.34%, 2023년 말 8.8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물론 최대주주 역시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만 제이스코홀딩스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만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물론 대주주까지 자금을 끌어 모아 니켈 광산 사업에 투자했는데 상황이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통해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 공개된 광산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여전히 도로 정비와 토지 조성 수준에 머물러 있어 3월 채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니켈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니켈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은 현재가는 톤당 1만5630달러로 지난해 최고점(2만1275달러) 대비 26.54% 하락했다. 지난 2023년 1월 최고점(3만1176달러)과 비교하면 49.87% 급락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부터 니켈 원광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무리한 자금 조달로 그해 6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09억6387만원으로 전년 동기(58억1282만원)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상환 사채권도 681억9000만원에 달한다.
니켈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는 제이스코홀딩스만이 아니다. 코스닥 상장사 율호도 있다.
율호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니켈 및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광산 개발 투자로 실적 부진과 재무 리스크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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