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특사, 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밴스·머스크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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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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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 국가부주석 '미중 협력' 강조

  • "테슬라, 中발전 성과 함께 누리길"

  • 머스크 "미중 교류 적극 역할할것"

  • 中관영매체, 미중관계 안정 발전 촉구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정(韓正) 중국 국가 부주석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전날 워싱턴에서 제이디(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를 만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달하고, 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한 부주석은 "최근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이 중요한 통화에서 앞으로 중·미 관계 발전에 대한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중국은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시 주석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사흘 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중·미 관계가 좋은 출발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한 부주석이 합성 마약류인 펜타닐, 무역 균형, 지역안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부주석은 머스크 CEO와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국 상공회의소 등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의 경제 교류 확대를 요구했다. 

한 부주석은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최적화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이 계속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에 뿌리를 내리며 적극적으로 가교 역할을 하여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한 부주석은 머스크 CEO와 만난 자리에서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기회를 잡아 중국 발전의 성과를 함께 누리고, 중·미 무역관계 증진에 새로이 큰 기여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도 "테슬라는 중국과의 투자 협력 강화를 희망하며, 미중 경제와 무역 교류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미중 무역위원회 대표 등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연일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사설을 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전 세계가 중·미 관계의 좋은 출발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사평을 내고 "한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중·미 양국이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이미 제1라운드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정상 외교의 지도 아래 중·미가 새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고 함께 번영해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중성(鐘聲)' 칼럼을 통해 "1970년대 중·미 관계는 얼음을 깼다. 당시 공동이익은 (양국 관계의) 최대 접착제였다"며 "46년의 발전을 거쳐 중·미 관계는 이익공동체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칼럼은 "현재 중·미관계에 존재하는 몇몇 문제는 양국간 이익이 깊이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성장통"이라며 "성장통은 성장 과정에서 해결해야지, 양측의 전략적 오판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중간 더욱 긴밀한 관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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