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빅테크 거물들이 총집합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및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 미국 빅테크 거물들이 모였다. 이들은 워싱턴 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펼쳐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교회 예배부터 참석하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빅테크 거물들은 취임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가족 바로 뒷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러한 장면을 놓고 외신들은 빅테크 업계의 영향력과 정권에 따른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찾아 면담하는 등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이토록 빅테크 거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력하는 이유는 최근 틱톡 상황과도 맞물린다. 틱톡은 지난 19일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비스 금지를 90일 유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법 시행을 몇 시간 앞두고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틱톡의 미국 시장 명운이 트럼프 대통령에 달린 셈이다. 추 쇼우즈 틱톡 CEO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모습을 보였으나, 빅테크 수장들과는 다른 자리에 위치해 '체급 차이'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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