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사태'…경찰, 전광훈 출석 요청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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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1-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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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세행, 촛불행동, 경남비상행동 등 시민단체 전광훈 잇따라 고발

  • 전광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행...귀국하는 대로 경찰 조사 받을 듯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선동한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에 전 목사가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세행은 "전 목사가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결탁한 반국가세력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음모론을 주장했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 난입한 사태 역시 전 목사의 선동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사세행에 이어 촛불행동,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경남지역 단체인 경남비상행동 등의 시민단체들이 내란 선동과 폭동 주도 등 혐의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에 이어 개신교계도 전 목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법원 난동 배후 전광훈은 참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은 가짜 뉴스에 근거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공개적으로 폭동을 주문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전광훈은 폭력을 부추기며 근거도 없는 막말로 선동하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며 "이는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용납될 수 없는 반 신앙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전 목사는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스크린에)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띄워 달라. 우리는 빨리 그쪽으로 이동을 해야 된다"며 "윤 대통령이 힘을 얻기 위해 우리는 바로 공덕동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서부지법 집결을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전 목사는 19일 광화문 집회에서도 "이미 국민 저항권이 발동된 상태이고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발언했다. 

현재 전 목사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전 목사가 귀국하는 대로 신속히 출석 요청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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