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은 20일(현지시간) 오만 마나에서 50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소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여의도 면적의 약 2.6배, 설비용량 500MW 규모로 건설됐다. 이는 국내기업이 오만에서 수주한 최초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빌아랍 빈 하이삼 알 사이드 오만 왕자,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 오만수전력조달공사 사장,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이디에프알(EDF-Renewable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성공은 국책은행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입찰 초기 단계에서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서부발전의 수주를 지원했고 사업 진행을 위한 본 금융 지원도 차질 없이 뒷받침했다.
서부발전은 오만 마나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1.5GW(기가와트)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아즈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수주하며 중동 신재생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오만 마나 태양광 발전 사업 준공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증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친환경·무탄소 경영을 위해 중동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발주처의 장기간 전력구매계약(PPA)과 송배전 제약 시 구매량 보증 등 사업자에게 우호적인 시장 조건을 활용해 중동 지역을 서부발전의 친환경 발전사업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