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3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5월(3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C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에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CSI(65)가 9포인트 상승하면서 큰 폭 반등을 보였다. 생활현평전망CSI(89·3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6·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3·1포인트)도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87)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현재경기판단CSI(51)는 1포인트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6개 지수 모두 장기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조사 기간 동안 미국 신정부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감과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치 프로세스가 진행되면서 경기 전망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97)는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로 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8%)은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대를 유지하고, 내수 부진이 우려되면서 0.1%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오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처럼 약간의 뉴스만으로도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심리지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출이 좋아졌다는 뉴스가 나오기까지는 크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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