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관세' 속도 조절에 3대 지수 상승…양자컴 관련주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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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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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컴 간판주 리게티 42% 폭등…아이온큐 16%↑

  • 오라클 7% 이상 급등…엔비디아도 2% 넘게 올라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우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나오지 않자 시장에 안도감이 번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5000억 달러(약 718조원)의 인공지능(AI)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98포인트(1.24%) 오른 4만4025.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8포인트(0.88%) 오른 6049.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58포인트(0.64%) 오른 1만9756.78에 장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즉각 관세부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그는 점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관세정책 언급이 예상했던 것보다 온건했다”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중 전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6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선 후에는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취임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고 다음 달 1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를 통해 연방정부 각 부처에 4월 1일까지 통상정책 재검토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정보업체 울프 리서치는 신규 관세 부과에 앞서 상당 수준의 협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 관세정책 수립과 이행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간 기업의 인공지능(AI) 신규 투자 발표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오라클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AI펀드를 출범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합작 투자는 텍사스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다른 기업도 동참시켜 투자금을 최대 50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소식에 오라클은 7% 이상 급등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27%, 아마존은 2.11%,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05% 각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을 언급한 뒤 인투이티브 머신(24%), 로켓 랩(30%) 등 우주·항공기업 주가가 껑충 뛰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상장펀드 ‘데스티니 테크100’은 이날 8.4% 올랐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급락세를 딛고 다시 뛰었다. 리게티컴퓨팅이 42.22% 폭등했고, 퀀텀컴퓨팅은 16.89% 올랐다. 디웨이브퀀텀은 19.35%, 아이온큐는 16.51% 크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수혜주들은 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취임 후 첫 거래일에서 11.09% 급락해 주가가 대선 승리 직후 수준으로 회귀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0.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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