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가 언급한 북한의 상태를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상 핵보유국은 뉴클리어 웨픈 스테이트(nuclear weapon states)라고 하는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로서는 그리 나쁜 징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2017년 10월 야당 대표로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미국의 비핵화 정책에 배치된다고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며 "이번에 워싱턴에서 만난 공식 인사들이나 비공식 측근들은 모두 북핵 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고, 남북 핵균형 정책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 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고 접근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방법"이라며 "힘의 균형을 통한 평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날부터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지칭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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