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매출 '4.5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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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1-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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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4조원 고지를 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매출액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직전연도보다 23%,19%씩 각각 늘어난 수치다. 연 매출 3조원 시대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4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호실적을 이끈 건 세계 1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능력이다. 작년에만 글로벌 제약사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3건은 1조원 규모가 넘는 빅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경험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 달러(약 23조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생산능력, 사업 다각화,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 계획도 제시했다. 오는 4월 가동을 앞둔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 리터 생산 규모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리터까지 늘어나게 된다. 세계 1위 수준이다. 6공장 증설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 영역은 기존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까지 확장한다. DP 역량도 강화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한다.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도 구축한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ADC뿐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포함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치료기법) 분야에서도 신속 공급이 가능한 체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판매 사무소를 마련한다.
 
올해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난 1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약 14억1011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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