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CMA)가 지난 14일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을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22일 밝혔다.
ICMA 심사위원단은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가 "한국 작곡가 진은숙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긴밀하고 풍요로운 관계를 가장 완벽한 형태로 담아냈다"며 "진은숙이 작곡한 대편성 작품 여섯 곡을 수록한 이 에디션은 21세기의 첫 사반세기에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진은숙을 가장 충실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초상이기도 하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3년 12월 발매된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세트다. 이 세트에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이 담겨 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9일 독일 뒤셀도르프 톤할레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지난해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작품은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한 대작 오페라다. 진은숙이 대본까지 직접 집필하여 올해 5월 1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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