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관리부터 민원 접수도 AI로 최적화…PMS 시장 기술 경쟁 속도 속 韓 업체 DNK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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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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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부동산 관리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기술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freepik
주거용 부동산 관리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기술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freepik]


최근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AI 솔루션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PMS)에서도 적용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60년 미국은 85세 이상 인구가 2017년 대비 3배로 늘고, 100세 노인은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복적이면서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PMS 분야에서 수십년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의 은퇴에 대비해 이들의 노하우를 자동화하고 인적 의존도를 낮추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시장을 선도해온 주요 글로벌 PMS 기업들은 최근 수직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성장함에 따라 기존의 PMS에 각종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특정 목적에 특화된 '버티컬 AI'(Vertical AI)가 차세대 프롭테크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프롭테크 기업 앱폴리오(AppFolio)는 최근 20여 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구서 발행, 연체 관리 등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기능을 개발했다. 솔루션 도입 이후 직원들은 매주 업무 시간을 평균 12.5시간 절약하면서, 마케팅 등 창의적인 업무나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집중할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AI 유니콘 기업 엘리스AI(EliseAI)는 임대료 수급, 입주 문의 등 관련 행정 업무를 AI 챗봇으로 실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호주의 해피코(HappyCo)는 시설 관리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민원 사항이 접수되면 내용을 분석하고, 적절한 시설 보수 업체를 자동 선정한다.

미국이나 유럽 대비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은 여전히 임대 관리 시스템이 디지털화 되어있지 않고 수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도 전세 사기, 고금리 등의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빨라지는 임대 관리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선진 솔루션이 마련되는 중이다.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DNK는 임대 관리 및 부동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임직원을 중심으로 아태지역 맞춤형 PMS를 선보였다. 임대료 청구, 수납과 같은 일상적인 임대 관리부터 포트폴리오 성과 분석, 리스크 관리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임대 관리를 간편화하고 자산 운용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솔루션에 적용된 AI 기술이 임대 수익을 예측하고 실시간 임대료 시세 분석을 통해 적정 임대료 책정을 돕는 등 수익화 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DNK의 PMS는 아태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만 나타나는 관습을 솔루션에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서양에 존재하지 않는 한국만의 계약 조건이나 규제, 사생활이 각별히 중요시되는 일본의 분위기 등 각국의 풍토를 반영할 수 있도록 솔루션에 관련 기능을 적용한다.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DNK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일본에 자사 솔루션을 보급,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현지 디벨로퍼를 신규 고객으로 맞이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PM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1억8000만 달러(약 35조)에서 2032년까지 522억1000만 달러(약 76조)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DNK 관계자는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기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임대주택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된 AI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국내 PMS 생태계의 효율성과 효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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