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 40분이 넘도록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중복 위임장을 제출한 약 250명의 주주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 연락은 다 끝났고 집계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지연에 현장 주주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한 주주는 “중복 위임장 확인은 1시쯤에 다 끝난 것으로 아는데 왜 계속 지연되는 것이냐”며 “위임장 확인 아니라 누굴 기다리고 계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시주총이 파행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 측은 상호 순환 출자구조에 의한 의결권 제한을 두고 임시주총 당일까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 하루 전인 지난 22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의 지분을 취득해 현행 상법에 따라 영풍의 의결권이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반면 영풍 측은 SMC는 외국 회사에 해당해 의결권 제한 논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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