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속도 낸다…崔 대행, 트럼프와 통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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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5-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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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행정부 출범 후 외교장관 첫 통화…북핵 문제 등 논의

  • 조태열·루비오, 정상 간 통화 등 긴밀한 소통 중요성 강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통화를 하고 한·미·일 협력, 북핵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전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지난 70여년간 굳건하게 이어온 한·미 동맹을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 축"이라고 언급하고, 자신이 취임한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한 것에 대해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양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시했던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 조 장관은 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를 포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한·미 간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조 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체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언급한 것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의 결과물에서 종전에 들어갔던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쿼드 국가 간 공동성명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금번 쿼드 외교장관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계기 갖게 된 것으로서 과거 공동성명과 달리 쿼드 협력 방향에 대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는 짧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북한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와 역내, 전 세계 평화·안정에 필수 조건이자 국제 사회가 일관되게 경주해 온 원칙으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간 대화도 곧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조만간 접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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