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불황 장기화에 경영 악화 심각…"내수 경기 부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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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5-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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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7명 실적 안 좋아…기업 절반, 월평균 영업이억 200만원 이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중기부장관·소상공인연합회 오찬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중기부장관·소상공인연합회 오찬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지난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절반 가까이는 월평균 영업이익이 200만원 이하였다고 답했다.
 
28일 소상공인연합회 집계한 ‘2025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69.2%는 지난해 사업체의 경영 성과에 대해 나쁘다고 말했다. 그중 ‘매우 나쁘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38.6%, ‘다소 나쁨’은 30.6%였다.
 
지난해 경영 성과가 안 좋았던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8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39.3%)과 ‘고물가에 의한 원부자재, 재료비 등 가격 인상’(37.9%) 순이었다.
 
지난해 사업체 월평균 영업이익은 0~100만원이 2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원~200만원은 21.4%, 200만원~300만원 19.5%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한 소상공인 66.0%는 올해 경영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사업체 경영성과 전망에 대해 ‘다소 악화될 것’(36.8%), ‘매우 악화될 것’(29.2%)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소상공인은 20.5%였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4%에 불과했다.
 
설 명절 특수에 대해서도 소상공인 34.7%는 ‘다소 부정적’이었고,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34.6%이었다. 소상공인 69.3%가 명절 경기 활성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 및 관련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추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우 필요하다는 이들은 81.6%, 다소 필요하다는 이는 10.7%였다.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및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소상공인은 86.2%로 조사됐다.
 
이 외에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67.4%) △착한선결제 운동 전개 등 소상공인 경기부양 캠페인(70.1%)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68.9%) △정부의 소상공인 할인 행사 및 지역축제 확대(65.7%)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92.3%의 소상공인들이 추경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내수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소상공인 신년 경영상태 및 필요 정책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5~19일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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