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과 전쟁 선포…황교안·전한길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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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수습기자
입력 2025-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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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계엄령 선포…황당무계 사건"

  • "보수 진영 기초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전한길 강사 등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미래에 희망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가 차원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됐다는 시대착오적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며 "급기야 대통령이 거기에 빠져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대통령 측 변호인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PPT까지 띄워가며 헌법재판소에서 장시간 음모론을 설교하는 세상 부끄러운 일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 유령도 아닌 망령"이라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이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고, 합리적 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이며, 건전한 상식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희대의 망상을 공론의 장에서 지워나갈 수 있다"며 "제가 맨 앞에 나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계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양자컴퓨터, AI 로봇, 바이오 혁명, 우주 개척을 이야기하는 시대"라며 "그런데 우리는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느니, 전산기록을 해킹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느니, 선관위에 숨어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자들이 보수를 참칭하면서 계엄까지 정당화하는 퇴행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은 원래 민주당 쪽 인사들이 저작권을 갖고 영화까지 만들어 재미를 봤던 영역인데, 보수 진영으로 넘어와 한술 더 뜨면서 보수 진영을 아예 기초부터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얼마 전 보수 진영 부정선거 음모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황교안 전 총리에게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최근에는 한국사를 가르치는 유명 강사인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저에게 연락을 달라"며 "전한길 강사가 됐든, 황교안 총리가 됐든 누구든 좋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이니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음모론을 신봉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정부의 주요 공직을 맡게 된다면 이는 국가의 퇴행을 초래하는 심각한 징조"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기회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독한 음모론, 반지성주의,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망상과 허영에 맞서 싸우자. 저 이준석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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