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 설 인사'에 대해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사죄하고 담담히 수사와 법의 심판을 받아들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중 메시지를 통해 핍박 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이 국민께 옥중 편지를 보냈다"며 "국민 삶은 안중에 없던 사람이 갑자기 국민 생각이 난다며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윤갑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설 인사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이 누구 때문에 참담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있는지 모르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무책임한 모습으로 수수방관하고 피의자가 돼 이런 편지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수사에 불응하는 내란 피의자가 옥중 메시지를 통해 핍박 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정말 국민 전체에게 보내는 편지가 맞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뻔뻔한 옥중 서신을 보낼 것이 아니라 수사에 성실히 임해 국민과 나라의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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