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통상전문가 영입부터 정책대응 세미나까지...트럼프 2기 대응 나선 로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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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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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앤장 국제통상팀,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대응 TF' 구성...행정명령 분석

  • 태평양 글로벌미래전략센터, 임성남·성 김·크리스 테일러 등 영입

  • 세종 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 국제통상·경제안보·수출통제 등 대응

  • 화우 트럼프 정책분석 TF,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정책대응 세미나 개최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미 현지시각)취임 첫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슬로건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국내의 정치, 외교, 경제, 산업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로펌들은 트럼프 2기 내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 주요 로펌들은 트럼프 2기 내각이 들어서기 전부터 일찌감치 외교관, 외국변호사, 통상전문가 등을 영입해왔고 지난해부터 대외 전략 세미나, 정책 대응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김앤장 국제통상팀
국내 로펌 중 가장 오랜 기간 국제통상팀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앤장 법률사무소(김앤장) 국내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주요 통상 이슈를 다룬 경험과 노하우를 자랑한다.

김앤장 국제통상팀은 시장접근 및 규제장벽, 특혜관세 활용, 무역구제, 국제소송 및 분쟁해결, 관세컴플라이언스 및 변호, 수출통제 및 경제제재 등 국제통상의 모든 측면에 대한 전략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과 산업별 전문가들이 긴밀히 협업하여, 광범위하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철강,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종합상사, 석유, 화학, 조선, 의약·의료기기, 통신 및 IT 등 다양한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팀은 지난 11월부터 환경에너지팀, 세금(TAX)팀, 수출통제팀, 경제제재팀, 공급망팀, 인사관리(HR)팀과 협동하여 '트럼프 2기 통상 규제 대응 TF'를 구성했다. 국제통상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 전망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방안에 대하여 미국의 통상 전문 로펌들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일부터 쏟아져 나오는 행정명령들을 분석하여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자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통상팀은 정영진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를 필두로 통상 및 관세 전문가인 부준호 변호사(28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장을 역임한 신정훈 미국변호사, 외교통상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김성중 변호사(37기), 한미FTA협상의 주역인 이혜민 전 G20 국제협력대사와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역임한 안총기 전 외교부 2차관, 이재훈 전 산업자원부 차관, 윤주환 회계사 등 통상 전문 인력들이 약 50여 명 포진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통상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수출입 거래를 하는 각 산업별 통상전문가도 함께 업무에 참여하고 있어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력풀을 갖고 있다.
 
태평양 글로벌미래전략센터
법무법인 태평양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글로벌미래전략센터(센터)를 중심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의 글로벌 경영 리스크를 컨트롤하고 맞춤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데 조력하고 있다.

센터는 외교부 차관을 지낸 임성남 고문을 필두로 주한 미 대사,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 기획재정부 차관 및 OECD 대사,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허경욱 고문, 금융위원회 위원장 및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을 역임한 신제윤 고문, 상공부와 대통령 비서실을 거친 표인수 고문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기조에 따라 크로스보더(Cross-border)업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영국 5대 로펌 '매직서클'중 하나인 글로벌 로펌 Allen & Overy(A&O)의 크리스 테일러(Chris Mainwaring-Taylor)외국변호사를 최근 영입해 크로스보더 전문성도 강화했다.

센터에는 국제 분쟁,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통상국의 규제 컨설팅, 인도 및 동남아 시장 컨설팅, 해외 건설 및 글로벌 에너지 분야 법률 자문 등 폭넓은 자문 응대가 가능한 대응팀도 있다. 금융권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금융 기술 발전에 발맞춰 가상자산·전자금융·규제대응·정보보호 등 금융 및 IT 분야 최정예 전문가도 포진 됐으며 미국 현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미국 정부와 관련된 자문도 제공 중이다.

센터 산하에는 한창완 변호사(전 법무부 국제분쟁대응과장, 한국 정부의 론스타·엘리엇·메이슨·쉰들러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실무를 총괄)가 이끄는 국제규제·분쟁대응연구소가 국제규제와 국제분쟁에 대한 효과적인 실무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는 상사중재, 국제투자중재, 통상분쟁, 국제소송 등 복합적 제소 동향과 국제통상분쟁(WTO, FTA) 국제투자중재 절차 대응, 국제분쟁에서의 소송전략 수립, 국제중재 비교법적 분석 등을 연구 자료를 전문가들에게 제공중이다. 

이외에도 태평양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팀을 출범시켜 재건사업 준비에도 나섰다. 법무부 국제분쟁대응과장을 지낸 한창완 변호사(팀장)를 필두로, 임성남 고문이 해외네트워크를, 성 김 고문(전 주한 미국 대사)과 해외규제 및 통상 전문가인 권소담, 김지이나 변호사가 최적의 자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대응을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뉴스레터를 발간해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 해외규제팀·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
법무법인 세종 역시 지난해부터 해외규제팀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Global Business Strategy Center·GBSC)를 발족하여 경제안보·경제제재·수출통제 등 해외 각국의 규제 관련 법률 자문, 기업 대응 및 컴플라이언스 정책·전략 마련, 규제 모니터링·분석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산업별 전문 변호사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산업은행 등 정∙관계 및 산학 전문가, 그리고 전략 컨설턴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협업하여 글로벌 규제와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 중에 있다.

해외규제팀은 이용우(28기), 박효민(41기)변호사를 주축으로 국제분쟁, 산업별 규제 및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팀을 총괄해온 이 변호사는 자동차 및 모빌리티, 환경 분야 등에서 다양한 기업을 자문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의 직접적인 영향 안에 있는 반도체 및 2차 전지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우리 기업의 공급망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부처 근무 경험이 있는 박 변호사는 국제통상, 경제안보, 수출통제·경제제재, 글로벌 공급망 등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실력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기술안보 연구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여기에 팀은 지난해 5월에 윤강현 전 주이란대사를 팀의 고문으로 영입했다. 윤 고문은 양자·다자외교, 정무·경제 외교를 모두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폭 넓은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으로 근무 당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 후에도 한국 기업들이 이란산 콘덴세이트(condensate·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과의 협상을 직접 해결한 바도 있다.

더불어 세종은 트럼프의 주요 공약, 미국 조세·관세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해 뉴스레터를 활발히 발행했고 지난해 12월 3일 '국제조세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트럼프 2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우 트럼프 정책분석 TF
법무법인 화우도 지난해 트럼프 정책분석TF를 출범시켜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총 20여 명으로 구성된 TF는 화우 신사업그룹(산업팀), 통상산업컴플라이언스센터(통상팀), GRC(Government Relations Consulting)센터(이슈팀)의 주요 멤버로 구성돼 미국의 통상부터 기술, 산업, 외교안보 등 각종 정책을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최종문 고문을 필두로 금융위원장을 지낸 최종구 특별고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의 박광온 고문, IT·TMT( Technology, Media & Telecommunications)전문 이광욱 변호사(28기), SK그룹 ESG 담당임원을 역임한 신승국 외국변호사(뉴욕주), 국제통상 전문가 정동원 변호사(31기), 전략물자·산업기술 수출통제 전문가 장정주 변호사(연수원 36기)등이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TF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 정부의 상계관세 조사 대응, IRA, 반도체법, 그리고 EU 공급망 실사 지침, 역외보조금규정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GRC 센터는 정부·국회·지자체를 상대로 한 기업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TF는 지난해부터 정기적 회의 등을 통해 트럼프 주요 정책 분석 결과를 뉴스레터로 고객들에게 꾸준하게 공유해오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4일에는 트럼프 정책대응 방안 종합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당 세미나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트럼프 2.0시대의 게임 룰과 우리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투자, 수출통제 정책 및 기업의 대응(1부)’과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최근 동향(2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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