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딥시크발 증시 변동성 국내 파급 영향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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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설 연휴 중 발생한 중국 딥시크발(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한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1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설 연휴기간 중 미국 FOMC 결과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설 연휴 기간 중 미 증시 변동성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 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휴 기간인 28일 캐나다 중앙은행과 29일 유럽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미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3차례 연속 인하를 멈추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주초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과잉투자 우려 부각, 미 신정부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지난 27일 중국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발표했고 미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긍정적 실적 전망으로 다소 회복된 상태다.

​​​​​​​유 부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및 속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국내 정치 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 영향을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