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서 '정권교체론' 우세...이재명, 대선적합도·비호감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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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5-01-3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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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MBC·SBS·YTN 설 연휴 여론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를 기록했다. 대선 승패의 관건인 중도층에서도 정권교체론이 재창출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1위였지만, 대선 주자 비호감도도 선두를 달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방송3사(KBS·MBC·SBS)와 YT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론 50%대, 정권연장론 40%대로 집계됐다. '야당 후보가 대선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권교체론이 중도층에서 우세해, 전반적으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연장론보다 정권교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론이 연장론보다 11%포인트(p) 앞섰다.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연령대별 50대 이하, 수도권, 호남권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 응답은 70대 이상과 대구·경북에서 각각 높게 조사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50%)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44%)보다 6%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정권 재창출은 12%p 증가했고, 정권 교체는 5p 감소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야당으로 정권 교체'(50%)가 '여당의 정권 재창출'(43%)보다 7%p 더 많았다. 민주당이 탄핵 국면에서 정부와 여당을 발목잡기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 응답이 51%, '동의하지 않는다'가 46%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2~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7%, '정권 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5%로 집계됐다.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KBS 조사에서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가 57%, 정권 재창출 29%로 격차는 28%p였다. MBC 조사는 중도층의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의견이 각각 59%, 33%로 26%p 격차를 보였다. SBS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정권교체가 55%, 정권 재창출이 36%로 조사돼 19%p로 벌어졌다. YTN 조사에서도 '정권 교체'라고 응답한 중도층이 58%, '정권 연장'이라 답한 중도층은 33%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30%대로 1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35~36%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자구도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40%대로 오르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후보에 대한 우세를 유지했다. 이 대표가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해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무당층'은 직전 조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여야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KBS 조사에서 이 대표가 35%, 김 장관이 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로 나타났다. 오 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 5%,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오 시장 45% 대 36%, 이 대표와 홍 시장 46% 대 36%, 이 대표와 김 장관 47% 대 35%, 이 대표와 한 전 대표 46% 대 28%로 집계됐다. 

SBS 조사에서 이 대표가 35%, 김 장관이 15%, 홍 시장이 8%, 한 전 대표가 7%, 오 시장이 6%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김 장관이 42% 대 28%, 이 대표와 오 시장이 42% 대 26%, 이 대표와 한 전 대표가 41% 대 22%, 이 대표와 홍 시장이 41% 대 27%로 이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와 비교해 우위를 기록했다. MBC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36%, 김 장관이 17%로 조사됐다. 오 시장이 7%, 홍 시장이 6%, 한 전 대표가 5%였다. 

YTN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 대표가 31%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였다. 김 장관은 14%, 홍 시장은 9%, 한 전 대표가 7%, 오 시장은 5%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와 오 시장은 각각 41%를 기록했고, 이 대표와 홍 시장도 같은 수치가 나왔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 비호감도도 이재명 대표가 47%로 1위였다. 

한편 KBS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다. MBC와 SBS 조사 모두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18.9%다. YTN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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