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극찬한 애플 CEO "효율 높이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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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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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쿡 CEO 1Q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 "효율성 높이는 혁신은 좋은 일"

  • 딥시크 AI 모델 오픈소스 활용해

  • 中서 AI기능 탑재 아이폰 출시 가능성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해 "효율을 끌어올리는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쿡 CEO는 이날 애플의 2025년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쿡 CEO는 "전반적으로 효율성을 촉진하는 혁신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딥시크) 모델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도 자사의 '애플인텔리전스'(AI)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맞춤형 반도체를 탑재해 간단한 작업은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AI)'로 처리하지만, 복잡한 작업은 외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쿡 CEO는 AI 파트너십을 더 넓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애플은 외부 업체와 AI 협력에 대해 신중하고 의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고 답했다.

애플이 현재 유일하게 파트너십을 맺은 외부 AI 업체는 오픈AI다. 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에게 챗GPT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 물론 애플은 그간 오픈AI 외에도 향후 구글 제미니나 앤트로픽 클로드 같은 다른 AI 모델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해왔다.  다만 쿡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애플 아이폰에 딥시크 AI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테크크런치는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애플이 딥시크의 AI 모델 오픈소스를  활용해 중국에 AI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애플은 그간 중국에서 규제에 막혀 AI 기능을 출시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딥시크는 모델 작동 방식에 대한 많은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출시했기 때문에 애플이 중국에서 AI 기능을 출시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챗GPT 등 미국 빅테크가 개발한 AI 모델이 대부분 폐쇄형인 반면, 딥시크의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사용과 수정이 자유롭다.

애플이 중국에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 중국 내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애플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85억1000만 달러(약 26조904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526억5000만 달러, 유럽은 338억6000만 달러, 일본은 89억9000만 달러,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102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팀 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가운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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