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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고려아연 주총서 자사주 소각·이사회 개편 주주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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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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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의장 선임 요구… 경영진 압박 강화

영풍 본사 사옥 전경 사진영풍
영풍 본사 사옥 전경. [사진=영풍]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오는 3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 확대, 이사회 개편을 포함한 4개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최윤범 회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MBK·영풍은 6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전량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및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이사 선임(5~17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시의장 선임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총에서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회의가 무산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MBK·영풍 측은 “현 경영진이 주총을 진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독립적인 의장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영진에 대한 압박도 강화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은 12%가 넘는 자사주에 대해 3개월 이상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시와 법정에서 여러 차례 소각을 약속했음에도 이행하지 않아 특정 주주 우호세력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MBK·영풍은 배당성향을 고려해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중간배당금을 포함하면 총 1만7500원으로, 전년(2만원) 대비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 공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일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나, 4분기 적자전환으로 당기순이익이 연간 2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BK·영풍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3000억 원의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 배경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사진 선임은 소송 결과에 따라 조정된다. 주총소집허가 소송과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신규 이사 5인을 선임하지만, 기각될 경우 총 14인을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MBK·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사 자금을 활용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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