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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정상회담, 트럼프ㆍ이시바 첫 만남...외신 "이시바, 아부의 예술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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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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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포스트 "이시바, 트럼프 칭찬하고 아부를 통해 웃음 유발"

  • 뉴욕타임즈 "이시바, 트럼프 칭찬하는 외교 사절 대열에 합류"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미일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는데 미국 언론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부의 예술'을 펼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부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시바 총리가 최선을 다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아부를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며 "그는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세 관련 질문을 철저히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아첨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맹세했다"며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미국 수출품의 열렬한 고객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방국들에게도 관세 압박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미국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나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WP에 이어 뉴욕타임스(NYT)도 "이시바 총리가 거래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외교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에 넘치는 칭찬을 한 외교 사절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시바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발언 기회를 가졌지만 저항보다는 아부를 택했다고 봤다.

NYT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두고 "텔레비전에서는 무섭고 매우 강한 성격이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매우 진지하고 매우 강력했으며, 미국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입이 귀에 걸리게 미소를 지었다"고 썼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3주간 관세를 무기로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 콜롬비아 등을 흔들었지만 태평양아시아 동맹에는 '전통적인 접근법'을 취했다고 짚었다. 이들은 "이런 방식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쓰던 표현들이 차용된 공동성명에서 드러났다"며 "여기에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표현하는 친숙한 표현들, 일본 안보에 대한 지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우려 등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양 정상의 첫 회담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일본은 다른 동맹국들이 맞은 관세를 일단 당장은 피했다"고 보도했다.

미일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군사협력 대응, 한미일 공조에 기반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미일이 정상회담 계기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그동안 우리 측이 각급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일에 계속 전달한 우리의 대북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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