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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승인받은 경구 인크레틴은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제품의 체중 감소 효능은 68주 차까지 15% 수준에 불과하다. 흡수율이 0.5%로 낮은 게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이유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 계열 비만 치료제 중 경구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12%에 머물고 있다.
빅파마(거대 제약회사)들은 흡수율 높은 경구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일라이 릴리, 화이자, 로슈 등이 관련 경구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된 건 리벨서스와 일라이 릴리의 ‘올포글리프론’ 뿐이다. 나머지 제품들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삼천당제약과 디앤디파마텍은 국내에서 경구형 치료제와 가장 연관성이 큰 기업이다. 두 기업의 플랫폼은 약물을 장에서 흡수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사업 모델은 다르다.
위해주 한투증권 연구원은 “수출 기술료와 제네릭 판매 매출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전략”이라며 “시장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내용 공시 후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21.7% 상승했고, 시총은 8440억원 증가했다.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사업 전략은 적응증별 계약이다. 당뇨‧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은 ‘멧세라’와 함께 개발한다. 그 외 적응증에 대해서는 타사에 기술을 수출할 전망이다.
멧세라의 경구 주력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MET-224o다. 올해 중반부까지 MET-002o 제형 최적화 임상 중간 결과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 중 임상 1~2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연말에는 주사제 수준의 체중 감소 효능 공개를 기대한다”며 “(멧세라의 임상 결과 공개로) 타 적응증으로 오랄링크 기술 수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 계열사인 프로젠도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1주일에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 1분기 중 호주 임상 1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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