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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 공조시장 잡아라"… '주택 집중' 삼성 VS '데이터센터 확장'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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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2-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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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개최

  • 韓·中·日·美 대표 기업 집결해 자웅 겨뤄

  • '레녹스 협업' 삼성, 개별 공조 역량 집중

  • 'ES본부 신설' LG, '칠러' 활용 산업시설 공략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전시된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 R454B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전시된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 R454B'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탄소배출 저감과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에 이어 인공지능(AI) 열풍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냉난방공조(HVA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HVAC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가 진행 중이다.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최하는 행사로, 1800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친환경 기조 영향으로 HVAC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AI 붐'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AHR 엑스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3년 467억4000만달러(약 67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757억5000만달러(약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시회에 참가해 일본 다이킨, 미국 존슨 콘트롤스(JCI), 중국 하이얼그룹이 인수한 제네럴 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50㎡(약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라인업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다양하게 전시한다. 특히 북미 가정용 유니터리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실내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용이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전시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아메리카'를 설립하며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에 40여년간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전자와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가 협업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ES사업본부를 신설한데 이어 최근 ES사업본부장 직속 '데이터센터 솔루션 태스크'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이 ES사업본부 신설 후 처음 참가하는 전시회다. 지난해보다 73㎡ 확장된 총 646㎡(약 195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코어테크'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개별 공조 뿐만 아니라 '칠러'도 선보이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대형 건물, 공장 등 대규모 공조 수요처를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로,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2023년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437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시장은 오는 2030년 172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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