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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사상자 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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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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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열재에서 화재 추정…6명 사망·27명 경상

  • 경찰·소방, 합동 감식 등 화재 원인 조사 착수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호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연화리 반얀트리 해운대 호텔 1층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층 실내 수영장 인근에 적재돼 있던 공사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던 작업자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현재까지 연기 흡입 등에 의한 경상자는 27명으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자 중에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1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옥상으로 피신한 14명은 소방헬기로 구조됐다.


박흥모 부산 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도착 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며 “사망자는 화재 발생 장소에서 발견됐고 출입구에 가연물이 많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사 현장에는 870여명의 작업자가 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 근로자 871명 있었다고 파악했고, A동과 B동, 로비동 내부에 600~70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재가 난 B동에 100여명 정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낮 12시께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이후 오후 1시 34분에 초기 진화를 마쳤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로 소방관을 진입시켜 인명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2022년 4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4만1280㎡ 부지에 착공했다. 올해 5월 개장을 목표로 지하 3층~지상 12층, 3개 동, 195개 객실 규모의 5성급 이상 최고급 리조트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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